한국군의 신형전투식량은 줄을 당기면 발열이 일어나고 15분 정도 데워지면 즉각 취식이 가능한 타입이죠. 헌데 구형 전투식량(제가 군대 있을 때의 전투식량)은 건조된 찐쌀로 된 전투식량에 뜨거운물을 부어서 불려 먹는 형태였어요. 두 제품이 일장 일단이 있는데요. 건조식 전투식량의 경우에는 발열체를 수납하고 있지 않고, 식품만 고스란히 포장되어 있으므로 부피가 작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점은 즉각 취식은 어렵고 뜨거운 물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물론 찬물로도 불려 먹을 수 있지만 이럴경우 시간이 무진장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신형전투식량인 한국군의 즉각취식형 타입의 전투식량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부피가 크다는 단점과 부피가 큰만큼 무겁다는 단점이 있죠. 전투중에는 발생되는 증기 때문에 노출의 위험이 있다는 단점도 있긴 합니다만... 우리는 전투중은 아니므로, 증기로 인한 노출 위협은 논외로 할게요. 그런데 현재 신형전투식량을 군납하는 참맛식품에서 더:온 이라는 브랜드를 통해서 민수용 전투식량을 판매중인데요. 이 중에서 더:온 Heat 계열의 전투식량은 군납된 적은 없지만, 위에서 언급된 건조식 전투식량과 즉각취식형 신형전투식량의 장단점을 혼합한 형태의 전투식량이예요. 더온 히트는 기본적으로 건조식 전투식량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얇게 한 쪽에 발열체를 내장하고 있어요. 발열용액을 꺼내서 부어주어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그 정도 수고로움도 없이 따뜻한 식사를 기대할 수는 없겠죠? 밥은 건조식 밥이기 때문에, 밥쪽에는 찬물을 부어주어야 합니다. 찬물을 부어주더라도, 자체발열을 통해 물이 데워지고, 일반 건조식 전투식량에 찬물을 부은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밥이 불게 되는 방식이죠. 전투식량 포장의 사이드 포켓에 밀봉되어 있던 발열용액을 꺼내서 투입구에 부어주면 됩니다. 발열반응에 의해서 증기가 발생하긴 합니다. 서천 마량포 갯바위에서 친구들과 낚시하던 도중에 더온 히트 전투식량으로 식사를 해봅니다. ...